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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 이야기/소소한 일상

정형외과를 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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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 병원에 자주 가는편이 아니다.

그른데 자고 일어나니 손목이 조금 아픈게 심상치 않았다. 


손목이 아프기 시작한건   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..

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한번 한 뒤로..종종 손목이 욱씬거렸다.

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600Km 조그 넘는 거리인데..

문제는 자전거 사이즈가 사실 조금 작았다는..

그러다보니 손목이 눌렸다고 해야하나.. 자전거여행동안 욱신거렸는데 그 휴유증이 아직도..


그 뒤로도 푸쉬업을 하거나 오른손을 딛고 갑작스레 일어나거나 그러면 손목에 찌릿했다.

그렇게 한동안 내비뒀다가 또 아프고 내비뒀다고 또 아프고..

그렇게 지내다보니 벌써 5년이나 지난것이였다.



그래서 방문한 정형외과

물론 아내가 신림역에서 산모교실 받는동안 들렀다.

의원들이야 다 똑같이 13시~14시는 점심시간.


내가 도착한건 14시20분쯤이였는데.. 어후 사람이 많았다.

20분쯤 대기하니 드디어 의사쌤을 만날수 있었음.


열심히 증상을 설명했다.


" 머 자고일어나니 손목이 아픈데..

예전에 사이즈 작은 자전거를 탔을때부터 솰라솰라

푸쉬업이나 이런거 할때 솰라솰라~"


의사선생님 왈

- 네 환자분이 다 말씀하셨네요. 그게 원인입니다.


" 아..네.."


노란색부분이 아프면 인대

파란색부분이 아프면 연골쪽이라는데

난 연골쪽이 아픈것이였다.


손목 연골부분은 엑스레이를 찍어도, MRI를 찍어도 머 나오는게 없단다.

그냥 이 손목이라는게 나았다가, 아프다가 또 나았다가.. (완치는 없단 말입니까..)

그러면서 나에게..


"아이 있으신가요?"

" 한달뒤 출산입니다. 첫째구요 " 

"조만간 또 뵙겠네요."

"...."


엑스레이 한번 찍오 오라며 지하로 가라고 했다.

여러각도로 몇방 찍고 

또 올라와서 다른사람 진료 살짝 기다렸더니 금새 10~15분이 지나간다.


그래도 혹시나 엑스레이상에 문제가 있을까? 원인을 찾았을까 두근거렸지만..의사쌤은..


" 뼈가 튼튼하고 이쁘네요. 제가 좋아하는 뼈모양입니다. "

상담때 말한것처럼 엑스레이상으론 머..문제가 전혀없어 보였다.

외모로 칭찬받은적 없던 나에게 

의사선생님은 나의 손목뼈를 칭찬해주셨다..

그래 사람이 외모보단 내면이 아름다워야....


그냥 당분간 일주일에 2~3회 물리치료 받으란다..

" 푸쉬업바를 잡고 운동하는건 괜찮.."

" 그냥 하지 마시죠"

" 배드민턴 이런 운동도 안 좋ㅈ..."

" 제가 제일싫어하는 운동 1위가 배드민턴입니다. 2위가 탁구, 3위가 테니스.."

"...네"


" 지난달에 수술한 환자가 있는데 그분 직업이 검도선수입니다."

손목쓰는일이 직업이 아니라면 수술은 안하는게 좋다는 설명..


"주사를 놔서 안아프게 할 수 있지만 이건 최후의 카드로 쓰세요. 자주 맞는것도 안좋습니다. 어차피 애키우면 또 오십니다."

친절하게 육아전쟁을 설명해주시곤 진료 끝.


엘리베이터 타고 물리치료 받으로 슝~

들어갔다니..45분 걸린단다. 결국 거의 한시간반 넘게 병원에 있었단...


적외선 쬐는거야 전에도 해본적이 있는데..저 침대 전체에서 안마를 해준다!

등부터 다리까지 툭툭 쳐준다. 잠이 노곤노곤 온다..


저 빨간적외선 알람이 울리고 직원이 오길래 끝인줄 알았는데,,

파스같이 먼가를 바르더니 이번엔 파란등 치료가 시작됬다.

오..빨간등은 따끈했는데, 이 파란등은 시원하다~(좀 지나니 냉장고에 들어간 느낌이다..점점 시려진다..)


파란등 알람이 울려서 진짜 끝인줄 알았는데..

이번엔 저렇게 뽀익뽀익 붙이더니 기계를 만진다. 살짝 전류가 통하는 느낌?

역시 차가운 느낌..

그렇게 50분가까이 물리치료 받았다.



물리치료 받는다고 싹 다 나은느낌은 없다. 머 꾸준히 와야겠지만..그 뒤로 일주일째 그냥 지낸다.

당연히 손목은 아직도 아프다 ㅡㅡ:

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하는데,, 나도 회사에서 손목을 안쓸수 없으니.. 괜찮은 손목보호대나 알아봐야겠다.


신림동 이지정형외과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데 비해 주차장이 조금 미흡하다.

3대 정도?? 그마저도 맨뒤에 대면,, 앞에 차 2대를 빼야 나갈 수 있다는..

정형외과 특성상 나이드신분들이 많으시고..

물리치료 받으러 많이 오시니,, 대기시간이 조금 있는듯하다.

어르신들 아침잠이 없으시다보니.. 병원오픈전부터 기다리신다고 한다.


아파서 병원가기 보다 아프기전에 예방하는게 최고인듯.


이지정형외과

02-886-2121

평일 09시~18시(물리치료 19시까지)

주말 13시까지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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